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김영조)은 10월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영화관 ‘시네스 엠바하도레스(Cines Embajadores)’에서 영화 ‘장남(Hijo Mayor)’ 특별 상영회와 세실리아 강(Cecilia Kang) 감독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현지 문화공간 라 미스트랄(La Mistral)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스페인 관객과 한인 동포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인 이민 가족의 삶과 정체성을 다룬 작품을 감상했다.
영화 ‘장남’은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한인 가족이 낯선 사회에서 겪는 갈등과 상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배우 김창성(Chang Sung Kim) 등이 출연해 이민자의 현실과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한인 이민 2세인 세실리아 강 감독은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이민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과 세대 간의 관계, 소속감과 정체성의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이 작품은 2025년 제78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 경쟁(Concorso Cineasti del presente)’ 부문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국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특별 상영회는 한국계 창작자의 시선을 통해 해외 한인 사회의 삶을 소개하고 한국문화가 국경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영화가 다룬 가족의 유대와 갈등, 세대 간 차이, 소속감에 대한 고민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스페인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상영 후에는 세실리아 강 감독과 관객들이 직접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별도의 통역 없이 스페인어로 진행된 행사에서 관객들은 작품의 창작 배경과 등장인물의 감정, 이민 가족의 경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의 범위를 한국이라는 지리적 공간에서 해외 한인들의 삶과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하고,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사회의 공통된 인간적 가치를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