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한국문화원이 일본 사가현에서 개최한 한국문화축제에 이틀간 약 2만 명이 방문하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폭넓게 알리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사가현 사가시에서 ‘2026 한국 페스타 사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이 소재한 오사카를 벗어나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을 찾아가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첫 개최지로 선정된 사가현은 한국과 역사적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가라쓰시의 가카라시마는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로 전해지며, 일본 도자기 아리타야키의 시조로 알려진 조선 도공 이삼평이 정착한 곳이기도 하다.
행사에서는 태권도와 전통음악, 전통연희, 케이팝 댄스 등 한국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공연이 펼쳐졌다.
태권도진흥재단의 ‘2026 태권도 봉사단’은 역동적인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으며, 서울문화재단이 파견한 청년예술단체 빚음은 가야금 앙상블 공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학생들은 전통연희와 춤을 선보였고, 현지 태권도 클럽 Hama House와 사가학원 댄스부도 각각 태권도 시범과 케이팝 댄스 공연으로 무대에 참여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회사원A가 진행한 케이뷰티 메이크업 쇼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식 메이크업 방법과 최신 뷰티 트렌드를 소개했으며, 한국행 항공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퀴즈쇼도 진행됐다.
한국의 전통과 일상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한복문화주간과 연계한 한복체험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겼으며, 한글 비즈를 활용한 이름 열쇠고리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전주문화재단이 제공한 한지 전통놀이 키트를 이용해 제기와 딱지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프로그램과 한국 전통주 6종 시음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베르티, 벤튼, 유누꼬의 제품을 체험하는 케이뷰티 부스 역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와 부산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제주특별자치도 후쿠오카관광홍보사무소는 각각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여행 정보를 제공했다.
공동주최기관인 사가현이 마련한 한국 음식 부스에서는 떡볶이와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케이팝이 아닌 한국 전통 음악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아한 가야금 연주부터 화려한 연희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태권도 격파 시범이 무척 멋있었다”며 “여러 체험 가운데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한복 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과 역사적 인연을 지닌 사가현에서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전통예술과 현대 대중문화,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